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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릎팍도사에 나온 장윤정이 얘기한 노홍철과의 연애 얘기

"언론에 들키고 싶지 않아서 먼저 공개를 했다. 그런데 ‘친구로 지내면 좋겠다’는 얘기가 나올 무렵 언론에 결별기사가 나왔다. 기사가 나온 상황에서 잘 지낸다고 얘기하기도 그렇고, 나중에 정말 헤어졌을 때 파장이 더 클 것 같았다. 그래서 그렇게, 매듭이 지어져버렸다."

경계도시2에 등장했던, 외신의 한 문구

"한국에서 언론은 게임에 참가하는 플레이어다."

언론이 세계를 표상하는 거울일뿐만 아니라, 세계를 주조하는 손이라는 것. 언론을 비롯한 다양한 방식의 “세계에 대한 이해, 혹은 세계에 대해 말하는 것”이 세계를 만들어간다는 명제를 증명하는 데 있어 장윤정의 사례도 예가 될 것 같다. 비록 그녀가 연예인이고, 이 모든 특수한 상황이 연예인이기 때문에 벌어지는 것이지만, 과연 연예인만이 언론의 직접적인 영향에 있는걸까. 언론에 나오지 않는 보통 사람들도 언론을 통해 말해지는 것에 의해 움직인다. 

김치는 왜 양도할 수 없는 상품이 되었는가?

석사논문 계획을 세우면서, ‘난 중국산 인류학자가 될꺼야 (Made in China - 에 대한 연구를 하겠다는 의미였음) ‘라고 다짐하였는데, 어느덧 이번 학기 나의 행보는 ‘김치 인류학자’로 굳어지는 듯하다. 그레고리(CA Gregory)의 Gifts and Commodities 를 읽으며 양도불가능성에 대한 와이너의 글을 떠올리다가 후딱 써 본 김치의 ‘양도불가능성’에 대한 아이디어 노트. 이 글이 ‘김치의 국적은 어떻게 형성되는가’란 논의와 어떻게 연결될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재미있는 한 토막으로 포함시키고 싶다. 

일단, 서론은 제쳐두고 아이디어 노트의 내용부터 살짝.

 


 

 

김치는  양도할  없는 상품이 되었는가?

  • 김치의 ’keeping while giving’

김치는 ’한국인 떨어질  없는 존재로 상정된다한국인은 김치 없이   없지만(“김치 없인  살아 정말  살아라는 가사의 노래를 떠올려보자.), 김치 역시 한국인과 떨어져서는  된다. ‘진정한김치는 한국 땅에서  한국 배추와 고춧가루 - 배추는 20세기 들어고추는 임진왜란 이후에 한반도에 들어온 채소다 -  이용하여 한국사람이 만들어야 하며그렇지 않은 김치는 결핍된 혹은 열등한 존재로 인식된다김치는 ’한국인이란 집단과 너무나 강하게 결합되어 있어김치와 한국인을 분리하는 것을 상상하지 못하게 만든다.

그러나 동시에 김치는 주어져야 하며주어짐으로써 비로소 ’의미 갖게 된다집에서 담아 먹는 김치는 예외이지만대다수의 김치가 공장에서 생산되는 현재 김치는 엄연한 ’상품이다상품의 본질은 ’교환가치'의 확인,  팔리는 데에 있으며 상품의 미덕은 ’ 팔리는것이다그렇다면, ‘민족음식으로서 김치의 양도불가능성과 ’상품으로서 김치의 판매가능성은 모순되는 것인가?  상품으로서 김치가 팔린다는 사실이 ’상징으로서의 김치의 가치를 훼손하는가그렇지 않다면,   가지는 어떠한 식으로 양립가능한 것인가?

결론적으로 가지는 전혀 모순되지 않으며오히려 서로를 강화한다. ‘민족의 상징으로서의 김치는 그것이 세계시장 - 사실상 일본시장이지만 - 에서 ’ 팔린다 사실을 확인할 비로소 완성된다일본산 기무치나 중국산 저가김치가 아닌 한국의 김치가 외국인에 의해진정한 한국의 음식으로 인정받고 수용되었을  ’김치 종주국으로서의 위상 확인하고한국인으로서의 자부심 갖게 되는 것이다수용자(소비자) 상품으로서 김치의 ’교환가치' - 김치가 양도받을만한 가치가 있다 -  인정하였다는 사실은 상품과 본질적인 연계를 갖고 있는 증여자(판매자) 대한 인정으로 받아들여지며궁극적으로 상품과 증여자 사이의 양도불가능성끈끈한 정체성의 연계를 재확인시켜준다김치는  많이외부로 양도될 수록  양도불가능한 ’민족의 상징 되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하고 싶은 얘기는, 어쩌면 지난 보고서의 연장이기도 하다. 김치라는 상품의 판매가 민족주의적 감성과 연결되는 방식, 두 가지가 서로를 어떻게 재강화하는지를 살펴봄으로써 한국사회 민족주의의 특징을 고찰해보는 것이다. 이것을 통해 궁극적으로 어제 내 머리를 스치고 지나갔던, ‘대의제 민족주의(representative nationalism)’에 대한 얘기도 할 수 있지 않을까. ‘대의제 민족주의’는 또 다른 큰 얘기이므로 다음 번에 자세히 얘기해보고자 한다. 떡밥만 던지자면, 모 선배의 말을 빌어, ‘김치는 김연아다’.

@riverpurple @koyuli @enczel @JohnGrib @cygarette @sgfrey @woon_hyang @hooyusoyo

@gambarimashou 내일 11시 반까지 전주할머니보쌈으로 오시면 됩니다. (박형진 : 유스티농의 본명입니다. - 이 이름으로 예약되어 있어요) 강남역 6번출구로 나오셔서 조금 걷다보면 작은 횡단보도가 나오는데, 그 길에서 왼쪽으로 꺾은 후 다시 나오는 작은 사거리에서 오른쪽으로 꺾어 조금만 올라오시면 왼켠에 ‘전주할머니보쌈’이라는 식당이 있어요. 늦지 않게 오셔야 밥을 맛있게 먹으며 잡담을 나눌 수 있습니다. (이건 식당 아주머니의 간곡한 부탁이기도 해서)

http://local.daum.net/map/index.jsp?q=%C0%FC%C1%D6%C7%D2%B8%D3%B4%CF%BA%B8%BD%D3%20%B0%AD%B3%B2%BF%AA

혹시 모르겠으면 / 다른 방향에서 오신다면 다음의 지도를 참조해주세요.

한 시간 정도 식사를 한 후 같은 건물 3층에 있는 토즈에서 차를 한 잔씩 하며 본격 잡담회를 하겠습니다. 예약시간이 1시 50분까지라 길게는 못 하겠지만, 뭐, 다들 필 받으면 근처의 까페로 다시 자리를 옮길 수도 있겠죠?

본 잡담회는 유스티농군의 <정치인류학 연구> 기말보고서를 위한 현지조사의 일환이기도 함을 밝힙니다. 장기적으로는 본 주제를 확장하여 <’중국산’의 인류학 : 중국산 제품의 생산, 유통, 소비>라는 논문을 기획하고 있고요. (뭐 석사논문이 될지 박사논문이 될지 뭐가될지는 미지수..) 일종의 그룹인터뷰라고 보시면 되는데, 연구자가 주도하는 형식적 인터뷰라기 보다는 토의집단 내에서 자유롭게 얘기하며 주제를 확장하는 식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저는 중간중간에 방향만 제시할 뿐이고요.

뭐 잡담회를 어떻게 이끌어갈지는 여전히 고민 중입니다만, 제가 관심을 가지고 있는 몇 가지 문제의식을 미리 던져놓는 것이 유익한 잡담을 이끌어내는데, 나아가 내일 모임에 대한 감을 잡는데 도움이 될 것 같아 던져봅니다.

1. 김치에 대한 개인적 경험 : 처음 김치를 먹은 / 담근 / 그리워한 기억, 나는 김치를 어떻게 소비하는가? (직접 담그는가? 얻어먹는가? 사먹는가?)

2. 김치와 한국사회의 정체성 : 김치는 ‘우리’ 음식인가? 전통문화와 김치는 불가분의 관계인가? 나에게 김치는 어떠한 의미, 위치인가? 김치를 우리의 것으로 만드는 ‘고유성’은 무엇인가?

3. 김치에 대한 논쟁 : 기무치-김치 논쟁에 대한 기억과 감상, 중국산 김치에 대한 기억 및 인상, 중국산 김치를 대하는 태도, - 음식의 국적을 어떻게 파악할 것인가.

4. ‘중국산’과 함께/대항하여 살아가기 : ‘중국산’ 음식에 대한 인상 및 실천, 중국산을 구별하는 방법, 음식을 넘어선 ‘중국산’ 제품에 대한 인상과 ‘중국’에 대한 우리의 인식

생각의 뭉텅이들을 나열하다보니 아직 성기기 그지 없네요. 내일 만날 때까지 최대한 정리해보겠습니다.

인류학적 인터뷰가 그러하듯, 이 잡담회는 결코 ‘학술적’이지 않습니다. 그만큼 문턱도 낮고, 그만큼 실망하실 수도 있어요. 어려운 생각들보다는 우리가 한국사회에서 김치를 먹으며, 중국산 음식들을 대하며 살아가는 소시민으로써 느끼는 소소한 생각과 감상을 털어놔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럼, 내일 보싸메 무쳐보아요!

순대국을 먹다 막걸리를 홀로 드시는, 본인을 81학번이라 소개하는 분과 얘기를 나누었다. 아이에게 봉사하는 삶을 살게 하고프다며 의대를 보내고 싶다하고, 학부모이기 전에 부모이고 싶지만 학원을 보내야겠다고 말하는 분의 푸념을 조용히 위로했다.

난 글로는 몰라도 현장에선 사람들이 가진 모순과 자기정당화를 아프게 찌르지 못하겠다. 그것을 발가벗기는 건 산소통 없이 달에 가는 것만큼 치명적이니까. 토닥토닥, 거짓이 좀 섞인 위로를 주고 왔다.

난 근데, 착한 인류학자로 계속 살 수 있는걸까?

학교 식당 근처의 자목련. 한참 피었을 때 정신없이 찍어두었다. for @riverpurple

학교 식당 근처의 자목련. 한참 피었을 때 정신없이 찍어두었다. for @riverpurple

봄, 봄, 봄. 

따스한 햇살이 좋아, 햇살을 담고 싶어, 카메라를 들고 집 앞을.

흐린 날의 벚꽃 사진은 학교 안에서.

덮밥의 조건

밥 위에 올라가는 재료와 밥의 균형이 중요하다. 재료가 지나치게 많아 밥을 압도해서도, 재료가 지나치게 적어 먹는 사람이 근검절약의 정신을 구현하게끔 해서도 안된다.

밥과 재료의 조화를 위해선 밥이 재료에 맞아야한다. 일단 진 밥은 재료와의 섞임에 좋지 않다. 차가운 재료(회라던가 회라던가)라면 밥이 지나치게 뜨거워서도 안 된다.

그리고, 밥과 재료만으로 완전체여야 한다. 따로 물을 많이 마시게 한다던가, 반찬(김치, 초생강)에 손이 많이 가게 하는 덮밥은 덮밥의 자격을 갖추지 못한  놈이다.

참 밥 먹을 데 없는 동네에서 마침내, 좀 갈만한 덮밥집을 발견. 미타니아의 연어덮밥에 비해 재료의 퀄리티는 떨어지지만 밥이 좋았다. 나오면서 다른 종류의 덮밥들 모양새를 잠시 구경했는데, 나의 초이스가 좀 탁월했던듯.

가게 이름은 나도 기억 못하고, 장소는 안 알려줄 예정. 지인과 같이 가기는 하겠지만.

이것은 자랑질이 아니다.

덮밥의 조건

밥 위에 올라가는 재료와 밥의 균형이 중요하다. 재료가 지나치게 많아 밥을 압도해서도, 재료가 지나치게 적어 먹는 사람이 근검절약의 정신을 구현하게끔 해서도 안된다.

밥과 재료의 조화를 위해선 밥이 재료에 맞아야한다. 일단 진 밥은 재료와의 섞임에 좋지 않다. 차가운 재료(회라던가 회라던가)라면 밥이 지나치게 뜨거워서도 안 된다.

그리고, 밥과 재료만으로 완전체여야 한다. 따로 물을 많이 마시게 한다던가, 반찬(김치, 초생강)에 손이 많이 가게 하는 덮밥은 덮밥의 자격을 갖추지 못한 놈이다.

참 밥 먹을 데 없는 동네에서 마침내, 좀 갈만한 덮밥집을 발견. 미타니아의 연어덮밥에 비해 재료의 퀄리티는 떨어지지만 밥이 좋았다. 나오면서 다른 종류의 덮밥들 모양새를 잠시 구경했는데, 나의 초이스가 좀 탁월했던듯.

가게 이름은 나도 기억 못하고, 장소는 안 알려줄 예정. 지인과 같이 가기는 하겠지만.

이것은 자랑질이 아니다.

맥주와, 음악과(도노반은 어디에..), 그리고 괴혼! with @hooyusoyo @leopord @sipubot @chemistryofus @mistylacus

목련. 원래 3월말에 처절하게 져야하는 꽃이 이제야 절정이다.

목련. 원래 3월말에 처절하게 져야하는 꽃이 이제야 절정이다.

당신들은 모르실 거에요

이 땅에 태어난 여자들은

누구나 한때 군인을 애인으로 갖는답니다.

이 땅의 젊은 남자들은

누구나 군사분계선으로 가서

목숨을 거기 내놓고 한 시절

형제라고 부르는 적을 향해 총을 겨누고

절박하게 고통과 그리움을 배운답니다.

그래서 이 땅의 여자들은

소녀 때는 군인들에게 위문편지를 쓰고

처녀 때는 군대로 면회를 간답니다

그 시차 속에 가끔 사랑이 엇갈리는 일도 있어

어느 중년의 오후

다시 돌아설 수 없는 길목에서

군복 벗은 그를 우연히 만나

서로 어쩔 줄 몰라 하며

속으로 조금 울기도 한답니다

서로의 생 속에서 군사분계선보다 더 녹슨

어떤 선을 발견하고 슬퍼한답니다

당신들은 모르실 거에요

이 땅에 태어난 여자들은

누구나 한때 군인을 애인으로 갖는답니다.

문정희

  • 이 시를 무심코 영어로 번역하면서 읽다, 갑자기 서럽게 눈물이 치솟았다. 왜일까.

뉴스를 보지 말았어야했나. 조금 슬프다.

무릎팍도사에 나온 장윤정이 얘기한 노홍철과의 연애 얘기

"언론에 들키고 싶지 않아서 먼저 공개를 했다. 그런데 ‘친구로 지내면 좋겠다’는 얘기가 나올 무렵 언론에 결별기사가 나왔다. 기사가 나온 상황에서 잘 지낸다고 얘기하기도 그렇고, 나중에 정말 헤어졌을 때 파장이 더 클 것 같았다. 그래서 그렇게, 매듭이 지어져버렸다."

경계도시2에 등장했던, 외신의 한 문구

"한국에서 언론은 게임에 참가하는 플레이어다."

언론이 세계를 표상하는 거울일뿐만 아니라, 세계를 주조하는 손이라는 것. 언론을 비롯한 다양한 방식의 “세계에 대한 이해, 혹은 세계에 대해 말하는 것”이 세계를 만들어간다는 명제를 증명하는 데 있어 장윤정의 사례도 예가 될 것 같다. 비록 그녀가 연예인이고, 이 모든 특수한 상황이 연예인이기 때문에 벌어지는 것이지만, 과연 연예인만이 언론의 직접적인 영향에 있는걸까. 언론에 나오지 않는 보통 사람들도 언론을 통해 말해지는 것에 의해 움직인다. 

김치는 왜 양도할 수 없는 상품이 되었는가?

석사논문 계획을 세우면서, ‘난 중국산 인류학자가 될꺼야 (Made in China - 에 대한 연구를 하겠다는 의미였음) ‘라고 다짐하였는데, 어느덧 이번 학기 나의 행보는 ‘김치 인류학자’로 굳어지는 듯하다. 그레고리(CA Gregory)의 Gifts and Commodities 를 읽으며 양도불가능성에 대한 와이너의 글을 떠올리다가 후딱 써 본 김치의 ‘양도불가능성’에 대한 아이디어 노트. 이 글이 ‘김치의 국적은 어떻게 형성되는가’란 논의와 어떻게 연결될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재미있는 한 토막으로 포함시키고 싶다. 

일단, 서론은 제쳐두고 아이디어 노트의 내용부터 살짝.

 


 

 

김치는  양도할  없는 상품이 되었는가?

  • 김치의 ’keeping while giving’

김치는 ’한국인 떨어질  없는 존재로 상정된다한국인은 김치 없이   없지만(“김치 없인  살아 정말  살아라는 가사의 노래를 떠올려보자.), 김치 역시 한국인과 떨어져서는  된다. ‘진정한김치는 한국 땅에서  한국 배추와 고춧가루 - 배추는 20세기 들어고추는 임진왜란 이후에 한반도에 들어온 채소다 -  이용하여 한국사람이 만들어야 하며그렇지 않은 김치는 결핍된 혹은 열등한 존재로 인식된다김치는 ’한국인이란 집단과 너무나 강하게 결합되어 있어김치와 한국인을 분리하는 것을 상상하지 못하게 만든다.

그러나 동시에 김치는 주어져야 하며주어짐으로써 비로소 ’의미 갖게 된다집에서 담아 먹는 김치는 예외이지만대다수의 김치가 공장에서 생산되는 현재 김치는 엄연한 ’상품이다상품의 본질은 ’교환가치'의 확인,  팔리는 데에 있으며 상품의 미덕은 ’ 팔리는것이다그렇다면, ‘민족음식으로서 김치의 양도불가능성과 ’상품으로서 김치의 판매가능성은 모순되는 것인가?  상품으로서 김치가 팔린다는 사실이 ’상징으로서의 김치의 가치를 훼손하는가그렇지 않다면,   가지는 어떠한 식으로 양립가능한 것인가?

결론적으로 가지는 전혀 모순되지 않으며오히려 서로를 강화한다. ‘민족의 상징으로서의 김치는 그것이 세계시장 - 사실상 일본시장이지만 - 에서 ’ 팔린다 사실을 확인할 비로소 완성된다일본산 기무치나 중국산 저가김치가 아닌 한국의 김치가 외국인에 의해진정한 한국의 음식으로 인정받고 수용되었을  ’김치 종주국으로서의 위상 확인하고한국인으로서의 자부심 갖게 되는 것이다수용자(소비자) 상품으로서 김치의 ’교환가치' - 김치가 양도받을만한 가치가 있다 -  인정하였다는 사실은 상품과 본질적인 연계를 갖고 있는 증여자(판매자) 대한 인정으로 받아들여지며궁극적으로 상품과 증여자 사이의 양도불가능성끈끈한 정체성의 연계를 재확인시켜준다김치는  많이외부로 양도될 수록  양도불가능한 ’민족의 상징 되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하고 싶은 얘기는, 어쩌면 지난 보고서의 연장이기도 하다. 김치라는 상품의 판매가 민족주의적 감성과 연결되는 방식, 두 가지가 서로를 어떻게 재강화하는지를 살펴봄으로써 한국사회 민족주의의 특징을 고찰해보는 것이다. 이것을 통해 궁극적으로 어제 내 머리를 스치고 지나갔던, ‘대의제 민족주의(representative nationalism)’에 대한 얘기도 할 수 있지 않을까. ‘대의제 민족주의’는 또 다른 큰 얘기이므로 다음 번에 자세히 얘기해보고자 한다. 떡밥만 던지자면, 모 선배의 말을 빌어, ‘김치는 김연아다’.

@riverpurple @koyuli @enczel @JohnGrib @cygarette @sgfrey @woon_hyang @hooyusoyo

@gambarimashou 내일 11시 반까지 전주할머니보쌈으로 오시면 됩니다. (박형진 : 유스티농의 본명입니다. - 이 이름으로 예약되어 있어요) 강남역 6번출구로 나오셔서 조금 걷다보면 작은 횡단보도가 나오는데, 그 길에서 왼쪽으로 꺾은 후 다시 나오는 작은 사거리에서 오른쪽으로 꺾어 조금만 올라오시면 왼켠에 ‘전주할머니보쌈’이라는 식당이 있어요. 늦지 않게 오셔야 밥을 맛있게 먹으며 잡담을 나눌 수 있습니다. (이건 식당 아주머니의 간곡한 부탁이기도 해서)

http://local.daum.net/map/index.jsp?q=%C0%FC%C1%D6%C7%D2%B8%D3%B4%CF%BA%B8%BD%D3%20%B0%AD%B3%B2%BF%AA

혹시 모르겠으면 / 다른 방향에서 오신다면 다음의 지도를 참조해주세요.

한 시간 정도 식사를 한 후 같은 건물 3층에 있는 토즈에서 차를 한 잔씩 하며 본격 잡담회를 하겠습니다. 예약시간이 1시 50분까지라 길게는 못 하겠지만, 뭐, 다들 필 받으면 근처의 까페로 다시 자리를 옮길 수도 있겠죠?

본 잡담회는 유스티농군의 <정치인류학 연구> 기말보고서를 위한 현지조사의 일환이기도 함을 밝힙니다. 장기적으로는 본 주제를 확장하여 <’중국산’의 인류학 : 중국산 제품의 생산, 유통, 소비>라는 논문을 기획하고 있고요. (뭐 석사논문이 될지 박사논문이 될지 뭐가될지는 미지수..) 일종의 그룹인터뷰라고 보시면 되는데, 연구자가 주도하는 형식적 인터뷰라기 보다는 토의집단 내에서 자유롭게 얘기하며 주제를 확장하는 식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저는 중간중간에 방향만 제시할 뿐이고요.

뭐 잡담회를 어떻게 이끌어갈지는 여전히 고민 중입니다만, 제가 관심을 가지고 있는 몇 가지 문제의식을 미리 던져놓는 것이 유익한 잡담을 이끌어내는데, 나아가 내일 모임에 대한 감을 잡는데 도움이 될 것 같아 던져봅니다.

1. 김치에 대한 개인적 경험 : 처음 김치를 먹은 / 담근 / 그리워한 기억, 나는 김치를 어떻게 소비하는가? (직접 담그는가? 얻어먹는가? 사먹는가?)

2. 김치와 한국사회의 정체성 : 김치는 ‘우리’ 음식인가? 전통문화와 김치는 불가분의 관계인가? 나에게 김치는 어떠한 의미, 위치인가? 김치를 우리의 것으로 만드는 ‘고유성’은 무엇인가?

3. 김치에 대한 논쟁 : 기무치-김치 논쟁에 대한 기억과 감상, 중국산 김치에 대한 기억 및 인상, 중국산 김치를 대하는 태도, - 음식의 국적을 어떻게 파악할 것인가.

4. ‘중국산’과 함께/대항하여 살아가기 : ‘중국산’ 음식에 대한 인상 및 실천, 중국산을 구별하는 방법, 음식을 넘어선 ‘중국산’ 제품에 대한 인상과 ‘중국’에 대한 우리의 인식

생각의 뭉텅이들을 나열하다보니 아직 성기기 그지 없네요. 내일 만날 때까지 최대한 정리해보겠습니다.

인류학적 인터뷰가 그러하듯, 이 잡담회는 결코 ‘학술적’이지 않습니다. 그만큼 문턱도 낮고, 그만큼 실망하실 수도 있어요. 어려운 생각들보다는 우리가 한국사회에서 김치를 먹으며, 중국산 음식들을 대하며 살아가는 소시민으로써 느끼는 소소한 생각과 감상을 털어놔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럼, 내일 보싸메 무쳐보아요!

순대국을 먹다 막걸리를 홀로 드시는, 본인을 81학번이라 소개하는 분과 얘기를 나누었다. 아이에게 봉사하는 삶을 살게 하고프다며 의대를 보내고 싶다하고, 학부모이기 전에 부모이고 싶지만 학원을 보내야겠다고 말하는 분의 푸념을 조용히 위로했다.

난 글로는 몰라도 현장에선 사람들이 가진 모순과 자기정당화를 아프게 찌르지 못하겠다. 그것을 발가벗기는 건 산소통 없이 달에 가는 것만큼 치명적이니까. 토닥토닥, 거짓이 좀 섞인 위로를 주고 왔다.

난 근데, 착한 인류학자로 계속 살 수 있는걸까?

학교 식당 근처의 자목련. 한참 피었을 때 정신없이 찍어두었다. for @riverpurple

학교 식당 근처의 자목련. 한참 피었을 때 정신없이 찍어두었다. for @riverpurple

봄, 봄, 봄. 

따스한 햇살이 좋아, 햇살을 담고 싶어, 카메라를 들고 집 앞을.

흐린 날의 벚꽃 사진은 학교 안에서.

덮밥의 조건

밥 위에 올라가는 재료와 밥의 균형이 중요하다. 재료가 지나치게 많아 밥을 압도해서도, 재료가 지나치게 적어 먹는 사람이 근검절약의 정신을 구현하게끔 해서도 안된다.

밥과 재료의 조화를 위해선 밥이 재료에 맞아야한다. 일단 진 밥은 재료와의 섞임에 좋지 않다. 차가운 재료(회라던가 회라던가)라면 밥이 지나치게 뜨거워서도 안 된다.

그리고, 밥과 재료만으로 완전체여야 한다. 따로 물을 많이 마시게 한다던가, 반찬(김치, 초생강)에 손이 많이 가게 하는 덮밥은 덮밥의 자격을 갖추지 못한  놈이다.

참 밥 먹을 데 없는 동네에서 마침내, 좀 갈만한 덮밥집을 발견. 미타니아의 연어덮밥에 비해 재료의 퀄리티는 떨어지지만 밥이 좋았다. 나오면서 다른 종류의 덮밥들 모양새를 잠시 구경했는데, 나의 초이스가 좀 탁월했던듯.

가게 이름은 나도 기억 못하고, 장소는 안 알려줄 예정. 지인과 같이 가기는 하겠지만.

이것은 자랑질이 아니다.

덮밥의 조건

밥 위에 올라가는 재료와 밥의 균형이 중요하다. 재료가 지나치게 많아 밥을 압도해서도, 재료가 지나치게 적어 먹는 사람이 근검절약의 정신을 구현하게끔 해서도 안된다.

밥과 재료의 조화를 위해선 밥이 재료에 맞아야한다. 일단 진 밥은 재료와의 섞임에 좋지 않다. 차가운 재료(회라던가 회라던가)라면 밥이 지나치게 뜨거워서도 안 된다.

그리고, 밥과 재료만으로 완전체여야 한다. 따로 물을 많이 마시게 한다던가, 반찬(김치, 초생강)에 손이 많이 가게 하는 덮밥은 덮밥의 자격을 갖추지 못한 놈이다.

참 밥 먹을 데 없는 동네에서 마침내, 좀 갈만한 덮밥집을 발견. 미타니아의 연어덮밥에 비해 재료의 퀄리티는 떨어지지만 밥이 좋았다. 나오면서 다른 종류의 덮밥들 모양새를 잠시 구경했는데, 나의 초이스가 좀 탁월했던듯.

가게 이름은 나도 기억 못하고, 장소는 안 알려줄 예정. 지인과 같이 가기는 하겠지만.

이것은 자랑질이 아니다.

맥주와, 음악과(도노반은 어디에..), 그리고 괴혼! with @hooyusoyo @leopord @sipubot @chemistryofus @mistylacus

목련. 원래 3월말에 처절하게 져야하는 꽃이 이제야 절정이다.

목련. 원래 3월말에 처절하게 져야하는 꽃이 이제야 절정이다.

당신들은 모르실 거에요

이 땅에 태어난 여자들은

누구나 한때 군인을 애인으로 갖는답니다.

이 땅의 젊은 남자들은

누구나 군사분계선으로 가서

목숨을 거기 내놓고 한 시절

형제라고 부르는 적을 향해 총을 겨누고

절박하게 고통과 그리움을 배운답니다.

그래서 이 땅의 여자들은

소녀 때는 군인들에게 위문편지를 쓰고

처녀 때는 군대로 면회를 간답니다

그 시차 속에 가끔 사랑이 엇갈리는 일도 있어

어느 중년의 오후

다시 돌아설 수 없는 길목에서

군복 벗은 그를 우연히 만나

서로 어쩔 줄 몰라 하며

속으로 조금 울기도 한답니다

서로의 생 속에서 군사분계선보다 더 녹슨

어떤 선을 발견하고 슬퍼한답니다

당신들은 모르실 거에요

이 땅에 태어난 여자들은

누구나 한때 군인을 애인으로 갖는답니다.

문정희

  • 이 시를 무심코 영어로 번역하면서 읽다, 갑자기 서럽게 눈물이 치솟았다. 왜일까.

뉴스를 보지 말았어야했나. 조금 슬프다.

김치는 왜 양도할 수 없는 상품이 되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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